5. 스페인 론다 (1박 2일)
스페인 론다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주인 말라가주의 도시로, 그리 크지 않은 도시입니다. 큰 다리와 상반되는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인상 깊었던 도시였습니다. 저는 론다에 있는 호텔에 묵어보고 싶어서 1박을 했지만, 도시가 작아서 무박으로 여행하셔도 좋은 도시입니다.
[세비야에서 론다 이동]
세비야에서 론다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Plaza de Armas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탑승했습니다. 세비야에서 론다까지는 약 2시간 15분정도 소요됩니다. 버스 예약은 Omio라는 앱을 통해서 했습니다.
[론다 숙소]
론다에서는 스페인 국영호텔 중 하나인 ‘파라도르 데 론다(Parador de Ronda)’에서 1박 숙박했습니다. 스페인에는 주요 관광도시에 국영호텔(Parador)을 운영하고 있는데, 론다에 있는 호텔은 가격에 비해 방도 크고 아침 조식까지 줘서 좋았습니다.
특히 이 호텔은 절벽 위에 있는데 1층 로비에서 살짝 밖으로 나가면 론다에서 제일 유명한 ‘누에보 다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론다 여행코스]
1일차 : 숙소 도착 → 누에보 다리 → 산타 마리아 라 마요르 성당 → Puerta de Almocabar → 론다 투우장 → 헤밍웨이 길
론다는 작은 도시라 거의 그냥 발 닿는 대로 걸어 다녔습니다.
숙소 근처에 바로 누에보 다리가 있는데, 누에보 다리는 120m 길이의 움푹 파인 협곡 위에 놓여있는 다리입니다! 이런 협곡에 어떻게 이렇게 다리를 지었을지 쉽게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위에서 봐도 멋있고, 언덕을 따라 내려가서 아래에서 바라보는 것도 멋있었습니다. 언덕을 내려갈 때는 쉬웠으나, 올라올 때는 약간 등산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숙소를 뒤로하고 정면으로 있는 다리 위 길을 걷다 보면 산타 마리아 라 마요르 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론다의 수호성인을 모시고 있는 구시가 중심의 성당이라고 합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상점들도 있고, 도시 전체가 한적해서 걷기가 좋았습니다. 대도시와는 다른 여유로움이랄까. 쭉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성벽이 나와서 그 위에 올라서서 마을을 내려다보기도 했습니다.
Puerta de Almocabar라는 성벽 입구가 나옵니다. 이 앞에 있는 카페 겸 식당에서 커피도 한 잔 하면서 여유를 즐겼습니다.
이곳저곳을 그냥 정처 없이 돌아다녔습니다. ㅎㅎ
론다 투우장은 스페인 투우 역사상 세비야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니고, 박물관 정도만 있어서 겉에서만 구경했습니다.
숙소인 론다 파라도르 뒤쪽에는 헤밍웨이 이름을 딴 산책로가 있습니다. 여유 있게 산책하기도 좋고, 공원에서 절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2일 차 : 말라가 이동
숙소에서 아침 조식을 먹고 말라가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추로스의 나라라 그런지 조식 메뉴에도 추로스가 있었습니다. 모양이 약간 한국 추로스랑 비슷하죠? ㅎㅎ
[식당 추천]
Rte. Pedro Romero Ronda
론다 투우장 바로 앞쪽에 있는 식당입니다. 페드로 로메로는 페드로 가문의 투우사인데, 약 5,600여 마리의 황소를 쓰러뜨린 전설의 투우사라고 합니다. 구글 평점도 4.5라서 방문했는데, 문어가 들어간 애피타이저와 소꼬리찜, 파스타를 시켰는데, 에피타이저와 소꼬리찜이 특히 맛있었습니다. 파스타는 그냥 평범했습니다.
[스페인 팁 문화 및 결제]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점은 팁을 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절대 따로 팁을 받지 않는다고 하는 식당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편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여행하실 때는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대부분의 상점 또는 식당들에서 컨택리스(contactless) 방식으로 카드 결제가 되기 때문에, 여행 가시기 전에 우리나라에서 수수료가 적거나 없는 해외여행용 카드를 발급받아 그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저희는 하나은행에서 비바 X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했습니다. 그 외에 트레블월렛이나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카드 등도 해외여행 시 유용하다고 하니 각자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 발급받으셔서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론다 여행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말라가 여행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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