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스페인 세비야 (3박 4일)
스페인 세비야는 안달루시아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독특한 문화, 역사적 유산,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합니다!
동양의 문화가 섞여 있어서 그런지 건축물들도 그렇고 다른 유럽 도시들과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스페인 세비야 이동]
리스본에서 스페인 세비야까지는 ‘TAP Air Portugal(TAP 포르투갈)’이라는 저가항공을 이용했습니다. 리스본 포르텔라 공항에서 세비야 산 파블로 공항까지 이동하는 노선이었습니다.
위탁수하물을 추가하니 금액이 많이 비싸졌지만 비행기가 제일 편하긴 해서 이용했습니다.
[공항에서 세비야 시내 이동]
공항에서 세비야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희는 그중에서 공항버스(EA 버스)를 이용해 시내까지 이동했습니다. 공항 1층에서 출구로 나가면 버스 탑승하는 곳이 있는데, 그 앞에 탑승권을 판매하는 기계가 있어요. 저희는 여기서 티켓을 구매하고 탑승했습니다.
저희가 간 숙소가 ‘세비야 센터 호텔’이라는 곳이었는데, 여기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내렸습니다. 이 버스는 세비야 산타 후스타 역 등 시내 주요한 곳에 정차하니 아래 링크에서 노선도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aeropuerto-sevilla.com/seville-airport/transportation/seville-airport-bus.php
[세비야 숙소]
세비야에서는 ‘세비야 센터 호텔(Sevilla Center Hotel)’이라는 곳에서 숙박했습니다. 주요 관광지들까지 트램 등을 타고 이동하기에도 충분했고, 바로 맞은 편에 ‘MAS’라는 마트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숙소 자체가 맘에 들었었는데, 호텔이 오래된 것 같았지만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방도 넓어서 무척 만족스러웠던 숙소입니다.
[세비야 내 교통수단]
버스, 트램, 메트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지만 저희는 주로 트램을 자주 이용해서 다녔습니다. 시내에 있는 tabaco 가게에서 관광 카드(TUSSAM)를 팔고 있는데 3일권을 1장 사서 2명이서 같이 이용해서 다녔습니다. 2명이면 2장 사야 되는 줄 알았는데, 판매하시는 분께서 1장 가지고 2명도 이용 가능하다고 하셔서 1장만 구매했습니다.
[세비야 여행코스]
1일차 : 숙소 도착 → 스페인 광장
저녁쯤 세비야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마트에 가서 마실 것, 먹을 것을 샀습니다. 저녁에 도착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우선 숙소 근처에 있는 스페인 광장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세비야를 비롯한 스페인 도시 곳곳에는 오렌지 나무가 참 많았습니다. 오렌지 나무를 보니 스페인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났습니다. 우리나라 가로수와는 달라 굉장히 이국적인 풍경이었습니다.
스페인 광장입니다! 예전에 김태희님이 플라멩코를 추는 CF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사진으로 다 담기지 못해 아쉬운데, 정말 넓고 웅장했습니다. 해가 지고 있을 때의 스페인 광장을 바라보니 뭔가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밤에만 보기 아쉬워서 다음날 낮에도 또 갔습니다.
스페인으로 오자마자 느껴진 건, 다른 국가들과 다른 식문화였습니다. 스페인은 중간에 간식 등을 먹으면서 점심, 저녁을 늦게 먹는 문화가 있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세비야 내 대부분의 식당들이 저녁 8시 이후에 문을 열었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심지어 8시 반에 오픈이었습니다. 그래도 음식이 엄청 맛있어서 용서가 됐습니다. ㅎㅎ
세비야 맛집 추천 리스트는 맨 아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일 차 : 스페인 광장 → 시내구경 → 알카사르 → 메트로폴 파라솔
아침이 밝았습니다. 스페인에 왔으니 아침은 역시 추로스죠! 스페인 남부식 추로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런 추로스가 아니었습니다. 쇼콜라테 콘 추로스(Chocolate con Churros)라고 하는데, 기다란 구멍 뚫린 튀긴 빵을 초콜릿에 찍어 먹는데 늘 먹던 추로스랑 달라 새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추로스가 더 제 취향이었습니다. 🙂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찰칵! 오렌지 나무에 오렌지가 잔뜩 열려있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오렌지를 본 김에 오렌지 주스도 한 잔 마셔줬습니다. 마트에 가면 즉석에서 착즙 해서 먹을 수 있는 오렌지 주스가 있는데, 진짜 정말 새콤 달콤하니 너무 맛있었습니다. 스페인 다른 도시에서도 착즙 오렌지 주스를 마셔봤지만 세비야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점심은 빠에야와 이베리코 돼지 볼살로 요리한 음식을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알카사르 궁전도 방문했습니다. 예약을 하고 방문했는데, 주요 관광지는 예약해서 가시는 게 좋습니다!
https://www.alcazarsevilla.org/en/schedules-rates/
알카사르 궁전은 이슬람과 기독교 두 양식이 조합된 궁전인데, 이슬람 느낌이 더 많이 나는 곳입니다. 지금도 스페인 왕족들의 거처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원이 있어 여유롭게 거닐기도 좋고, 여러 볼거리들이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메트로폴 파라솔은 ‘와플전망대’ 혹은 ‘버섯전망대’라 불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메트로폴 파라솔 아래 있는 계단에 앉아서 여유를 즐깁니다. 전망대도 있는데, 유료이고 아래에서 봐도 충분한 것 같아서 올라가진 않았습니다.
저녁은 포트와인인 ‘테일러 와인’을 마시며 마무리!!
3일차 : 숙소 근처 공원 → 황금의 탑 → 세비야 대성당 → 플라멩코 공연 관람
아침에 세비야에서 정말 유명한 추로스 집을 가려고 했는데, 하필 문을 닫는 날이었습니다.
대충 베이글로 만든 샌드위치로 때우고 밀린 빨래를 했습니다. 그리고 숙소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여유를 즐겨봤습니다.
점심은 햄버거와 맥주 한 잔!! ㅎㅎ
세비야 대성당 예약을 했는데, 방문까지 시간이 남아 황금의 탑과 과달키비르강 근처를 산책해보기로 했습니다.
강변은 길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약간 구름이 많아 햇빛이 강하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세비야 대성당도 역시 예약을 해서 갔어요. 예약 사이트는 아래 참고하시면 됩니다.
히랄다 탑 입장 시간을 별도로 선택하도록 되어있고 이 시간에 입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계획을 잘 세우셔서 방문하심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catedraldesevilla.entradasdemuseos.com/
세비야 대성당은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과 브라진 아파레시다 성당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성당이라고 합니다. 1527년에 완공되었는데, 1세기에 걸쳐 지어져서 이슬람, 고딕, 르네상스 양식 등이 섞여있다고 합니다. 건축물 디자인 같은 분야 공부하시는 분들께는 재밌는 방문이 될 것 같습니다.
안에는 예배당, 성물실 등이 있는데, 마요르 예배당이 정말 멋있어요. 세계 최대의 제단 장식이라고 하는데, 예수의 생애 28개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약 1,000여 명이 조각되어 있다고 합니다.
세비야 대성당 안에는 콜럼버스의 묘가 있는데, 죽은 직후 이곳에 묻힌 게 아니라 수 세기가 흐른 1899년이 되어서야 이곳에 안치되었다고 합니다.
히랄다 탑에서 본 세비야 전경입니다. 멀리 투우장이 보입니다. 올라갈 때는 힘들었지만 바람도 시원하니 좋았습니다.
노을 질 때쯤 다시 가 본 황금의 탑~!
저녁에는 플라멩코 박물관에서 플라멩코 공연을 봤습니다.
플라멩코는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유래한 춤(Baile), 노래(Cante)와 기타(Guitarra) 세 파트로 구성된 민속예술이라고 합니다. 세비야도 안달루시아 지방에 속합니다.
공연은 촬영 금지라 아쉽게도 보여드릴 순 없지만 공연 내내 숨죽이며 볼만큼 멋있었습니다! 뭔가 우리나라로 치면 한이 느껴진달까. 노래와 기타 선율에서 느껴지는 구슬픔이 제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플라멩코와는 달랐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또 보고 싶은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https://tickets.museodelbaileflamenco.com/eng/
4일차 : 론다 이동
론다로 이동하기 전 세비야에서 가장 유명한 추로스 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졸린 눈을 비비고 7시 40분쯤 찾아갔습니다.
세비야에 오신다면 추로스는 이 집입니다! 추로스가 바삭하고 초콜릿은 찐득하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연유 커피(Cafe Bombon)도 같이 시켜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이제 론다로 출발~!
[식당 및 카페 추천]
Estraperlo Restaurante
개인적으로 세비야에서 제일 맛있었던 집 중 한 곳입니다! 스페인 광장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먹었던 메뉴는 토마토 타르타르, 크림 파스타, 이베리코 돼지 구이였습니다. 토마토 타르타르는 새콤하니 식전에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저로 딱이었습니다. 크림 파스타도 맛있었지만 전 이베리코 돼지 구이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쫄깃 부드러운 고기에 밑에 깔린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같이 먹으니까 맛있었습니다.
또 먹고 싶은 맛입니다.
El Librero Tapas Y Quesos
세비야 대성당와 알카사르 궁전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해산물 빠에야와 이베리코 돼지 볼살로 만든 요리를 먹었습니다. 빠에야는 짭조름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짠 맛이 덜했고, 감칠맛이 많이 났습니다. 이베리코 돼지 볼살은 뭔가 장조림과 비슷한 비주얼과 그런 맛이었는데, 고기가 부드러워서 맛있었습니다. 역시 샹그리아는 빠질 수 없습니다.
Bar El Comercio
남부식 추로스는 여기입니다. 스페인 다니면서 추로스 정말 많이 먹었는데 여기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추로스 자체도 바삭해서 좋았고, 찍어먹는 초콜릿도 엄청 꾸덕꾸덕 진해서 좋았습니다. 세비야 가신다면 추로스는 여기 추천합니다.
론다 여행 이야기는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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